이준석 김문수 이재명 '친중' 협공...권영국 존재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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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차 토론회]
이재명·김문수 '정부주도' 경제 살리기는 '비슷'
이준석, 이재명 공약·발언 공략하며 집중 공략
과거 이재명 친중 발언 놓고는 김문수·이준석 협공
권영국, 김문수 때리며 존재감 확실히 어필
  • 등록 2025-05-18 오후 10:51:57

    수정 2025-05-18 오후 10:51:57

[이데일리 김유성 조용석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18일 열린 첫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집중 견제 대상이 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친중’ 프레임으로 압박했다.

기호 5번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노란봉투법 등 노동 이슈를 부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회사진취재단]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정부 주도 경제 살리기’ 한목소리

토론 초반 경제 분야 발언에서 이재명 후보는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 회복을 위해 신속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경을 편성해 내수 경기와 서민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동의했지만, 해법으로는 ‘규제 혁파’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일자리 대통령, 민생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하겠다. 규제 혁파 위원회와 규제 혁신처를 설치해 완전히 규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 두 후보는 일부 정책 대출에 대해 탕감 또는 유예 등의 방식을 언급했다. ‘탕감’을 주장한 이재명 후보의 주장에 김문수 후보가 전적으로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 예산을 통한 일부 지원에는 공감대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중국을 이기려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함께 세계 정상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법률가 출신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사회주의 중국은 이공계 출신을 지도자로 배출해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리를 추월하는데, 우리는 법률가 정치인들이 계엄령을 선포하거나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며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vs 이재명…‘호텔경제학’ 공방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호텔경제학’을 비현실적인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한계 소비 성향이 1인 구조는 무한 순환이며 비현실적인 무한 동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경제의 순환 구조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단순화한 예시”라며 “케인스 이론의 승수 효과를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돈이 한 번, 두 번 쓰이느냐에 따라 경제 효과가 달라진다”며 “중요한 건 순환”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주 4.5일제 공약을 두고도 대립했다. 이준석 후보가 “임금 감소 없이 주 4.5일제를 시행하면 기업 부담이 크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이재명 후보는 “점진적 타협을 통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데이터센터 공약에 대해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풍력은 간헐적 전원이어서 데이터센터에 부적절하며, 산업 전반이 중국에 종속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와 기저 전력을 병행하면 가능하다”며 “분산형 전원 구조 기반의 산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김문수 vs 이재명…노란봉투법·원전·안보 격돌

노란봉투법을 두고도 김문수·이재명 후보는 충돌했다. 김 후보는 “헌법과 민법에도 맞지 않고, 기업 활동을 어렵게 만든다”며 재고를 요구했고, 이 후보는 “대법원 판례와 국제노동기구(ILO)도 인정한 법안”이라며 “노란봉투법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맞섰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정책에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 김 후보는 “AI 시대에 값싼 에너지원은 원전”이라고 강조했지만, 이 후보는 “가능하면 원전을 활용하되, 과하지 않게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히로시마급 원폭이 떨어져도 원전은 버틴다”며 안전성을 주장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는 “억제력의 신뢰성이 핵심”이라며 한미동맹 기반의 보복 타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확장억제 전략은 이미 한미 간 협의되어 있다”며 “핵 도미노를 막기 위해 비핵화 원칙을 유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문수·이준석, ‘셰셰’ 발언 협공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외교에서 하루 자고 나면 답변이 달라진다”며 “중국과 대만 갈등이 격화되면 개입할 것인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가 과거 대구 유세에서 언급한 ‘셰셰(중국어로 고맙습니다)’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극단적 가정에 기초한 질문”이라며 “외교는 국익 중심으로 유연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도 “사드 철회 주장,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에 침묵한 과거 행보는 미국 입장에서 끔찍할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외교의 기본 축”이라면서도 “미국에 올인하는 외교는 곤란하다. 중국·러시아와의 실용적 외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존재감 드러낸 권영국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노란봉투법과 계엄 문제를 언급하며 다른 후보들을 압박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계엄이 이 나라 경제에 비수를 꽂았다”며 “자영업자, 소비, 투자를 모두 멈췄다”고 비판했고, 사회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또 노동운동가 출신 김 후보가 노란봉투법에 반대한 데 대해 “노동부 장관을 어디로 해먹었나. 법을 모르면서 말하면 안 된다. 정말 부끄럽다”고 직격했다.

주 52시간제 관련 논쟁에서도 그는 “SK하이닉스는 주 43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다”며 “기술력 문제를 노동시간과 연결하는 건 현실 인식 부족”이라고 이재명·김문수 양측을 동시에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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