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신전을..." 그리스 발칵 뒤집은 아디다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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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드론쇼서 '운동화가 밟는 듯' 보여
아크로폴리스 모욕 논란
그리스 검찰 수사 착수, 아디다스는 반발
  • 등록 2025-05-19 오전 10:23:43

    수정 2025-05-19 오전 10:24:24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그리스에서 드론쇼 개최 후 ‘문화유산 모욕’ 논란에 휩싸였다.

15일(현지시간)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의 자페이온 홀 상공에서 드론쇼를 진행했다. 드론으로 하늘에 수놓은 커다란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 바로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 당국은 아디다스가 고대 유물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건 지난 15일 저녁 아테네 중심부의 자페이온 홀 상공에서 진행된 아디다스의 화려한 드론쇼다.

아디다스는 아크로폴리스 상공에서 브랜드를 광고하는 드론쇼를 펼쳤는데 당시 촬영 각도와 원근법 탓에 드론으로 형상화된 아디다스 운동화가 마치 아크로폴리스를 밟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후 이러한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그리스 현지에서는 “문화유산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파르테논 신전, 디오니소스 극장 등 고대 그리스 유적이 모여 있는 언덕인 아크로폴리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적인 명소다.

논란이 확산하자 아테네 검찰청은 아디다스 드론쇼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문화부 또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리나 멘도니 문화부 장관은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드론쇼는 국가법을 위반해 상업적 목적으로 아크로폴리스를 이용한 것”이라며 “문화부의 사전 승인 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디다스 운동화가 아크로폴리스를 걷어차는 것처럼 보였다”며 “책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아크로폴리스 모욕 논란 휩싸인 아디다스 드론쇼. (사진=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 홈페이지 캡처)
아디다스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디다스는 “필요한 모든 허가를 받았다”라며 “행사는 자페이온 홀 부지 내에서만 진행됐고 아크로폴리스 이미지를 광고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실제로 드론 팀이 자페이온 홀 인근 상공 200㎡ 사용을 위해 380유로(약 60만 원)를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아크로폴리스 촬영 허가를 구하자, 문화부는 거절한 바 있다.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이중잣대를 일삼는 문화부의 역할과 책임에 의문을 제기했다. 시민들은 SNS에 “란티모스 감독은 안되고, 아디다스는 되는 것이냐”며 “예술엔 안 되지만, 자본엔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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