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2027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1100조원 수준으로 2년 만에 약 4배 증가할 것”이라며 “멀티플 확장 없이도 9000포인트 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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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영업이익은 약 300조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75조원, 내년은 1100조원 수준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 추정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주당순이익(EPS)을 계산한 뒤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9000선이 산출된다고 봤다. 현재 수준의 멀티플만 유지해도 이익 상향이 동반될 경우 9000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 추가 리레이팅에 나서기 위해서는 이익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멀티플 확장에 의존하지 않아도 9000포인트가 가시권에 있다”면서도 “그 이상으로 지수 밸류에이션이 확장하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증시가 낮은 평가를 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ROE(자기자본이익률)의 평균 수준보다는 ROE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한국 시장의 ROE 변동성은 순이익률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05년 이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ROE를 듀퐁 방식으로 분해한 결과, 순이익률이 ROE 진폭의 79.2%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 디스카운트의 본질은 ROE 평균 수준이 아니라 ROE 변동성이 자본비용에 가산돼 정당화 멀티플 수준을 끌어내리는 구조”라며 “마진 사이클 완화가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가장 컸다. 최근 1개월 기준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치는 25.62% 상향됐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상향을 주도했다. 화학은 21.72%, IT가전은 16.50%, 에너지는 13.98%, 상사·자본재는 11.41% 각각 이익 전망치가 올라갔다. 반면 유틸리티, 미디어·교육, 운송, 필수소비재, 소프트웨어 등은 이익 전망치가 하향됐다.
김 연구원은 “당장은 비싸 보이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섹터도 내년 이익 전망이 밝은 상황”이라며 “코스피 9000선 이후의 리레이팅은 이익 성장의 지속성과 마진 변동성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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