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K증권은
현대중공업(009540)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를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현재 단계에서 주가 향방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대우조선해양 영구채 인식 방법에 따라 가치 판단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전날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현재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55.7%)은 30일 종가 기준 2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한민국 조선업이 빅2 체제로 재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어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과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단기 각사별 주가 향방을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빅2 체제로의 재편은 궁극적으로 공급과잉 이슈와 빅3간 출혈경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호재”라면서도 “대우조선해양의 영구채 인식 방법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이 늘 있었기 때문에 인수 방식에 따라 인수 주체에게 일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우조선해양 자본 총계는 3조6000억원이다. 이중 영구채(신종자본증권)는 2조3000억원(63.5%)이다. 그는 “영구채를 전량 부채로 볼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주가순자산비율(PBR) 2.9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라며 “인수 주체인 현대중공업이 약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를 인수하는 것이 비싸다는 논리가 된다”고 평가헀다.
미인도 중인 6척의 드릴십의 인도 또는 재판매를 통해 대금이 유입, 영구채 상환에 쓰일 경우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다. 유 연구원은 “아직 정확히 누가 어떤 구조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지조차 밝혀지지 않았다”며 “인수 주체가 현대중공업인지, 현대중공업지주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인수 구조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이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측의 입장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