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PD수첩이 검사범죄 2부에서 검사와 금융범죄 유착 의혹을 다뤘다.
29일 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소송 끝에 무사 방영된 PD수첩 검사범죄 2부는 금융범죄 의혹이 있는 금융계 거물이 검사들과의 결탁으로 법망을 빠져나간 의혹을 제보자 증언 등을 바탕으로 공개했다.
특히 수감 도중 검사들의 금융 관련 범죄 수사를 도왔다는 제보자 A씨는 자신이 수차례 검찰청에 출입하면서 사실상 각종 금융범죄 수사를 주도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A씨는 또 이 과정에서 검찰이 일부 범죄 의혹의 경우 고의로 무마한 정황 역시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금융계 거물 유준원 상상인 대표의 경우 주가조작 사건에서 공범인 정황이 있는데도 기소를 피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이같은 증언을 바탕으로 2012년 발생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씨 변호를 맡은 박모 변호사가 검찰과의 결탁을 통해 법망을 피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A씨 역시 “박 변호사는 유씨와 의형제라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한번도 (검찰이) 조사를 안한다”고 증언했고, 박 변호사는 2014년 이후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전현직 검사와 많게는 수백차례에 이르는 통화를 한 것으로 PD수첩 취재 결과 확인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검사들의 금융범죄 유착 의혹에 대한 증언을 내놓기도 했다. 관계자 B씨는 “감옥 가는게 두렵지 않아. 왜, 내 변호사가 든든하거든 그리고 그 변호사는 검사랑 결탁돼 있거든”이라며 검사와 연줄을 댄 변호사를 이용해 금융범죄자들이 수사를 피하는 과정을 묘사했다. 이 관계자는 검사들에게 그 대가로 주식을 주는 정황도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