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의 남자 기숙사에서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인 ‘옴’이 발생했다. 학교 측은 ‘옴’에 걸린 남학생 두 명을 즉시 귀가시키고 다음날 건물 전체 소독을 완료한 뒤 혹시 나타날지도 모를 추가 감염자에 대해 예의 주시 중이다.
 | 피부확대경으로 본 옴 진드기. 사진=대한피부과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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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육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기숙사 5층에 거주하는 학생 2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학교 측이 해당 학생들을 즉시 귀가시켰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으로, 붉은 발진과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4∼6주 가량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학교 측은 옴 발생 사실을 확인한 다음날 건물 전체 소독을 완료하고, 기숙사생들에게 옴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옴이 퍼지지 않도록 5층 거주 학생들에게는 아래층 방문을 자제해달라 요청했으며, 기숙사생들에게는 도서관 대신 기숙사 안에서 공부하도록 안내했다.
이후 15일 여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한 명도 가려움을 호소했지만, 검사 결과 옴에 걸린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여자 기숙사 건물 또한 소독 조치했다.
삼육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잠복기를 고려해 예의 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옴을 치료하려면 자기 전 목 아래 전신에 약을 바르고 다음 날 아침에 씻어내야 한다.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는 물론 그 가족 및 접촉한 사람도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