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 추진 본격화…연내 심사 예정

문화유산위, 차기 신청 대상 태권도 선정
북한이 먼저 신청서 제출
성사될 경우 씨름 이어 두번째 사례
  • 등록 2026-01-19 오전 8:02:16

    수정 2026-01-19 오전 8:12:15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태권도를 남북이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씨름 이후 두 번째 남북 공동 등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 또는 확장 등재를 위한 차기 신청 대상 종목으로 태권도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오는 3월 중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사무국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태권도에서 겨루기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태권도는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무예 스포츠지만, 이번 유네스코 등재 논의는 북한이 먼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화됐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라는 명칭으로 대표목록 등재를 신청했고,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번 도전은 북한으로서는 ‘아리랑’ ‘김치 담그기’ ‘씨름’ ‘평양냉면’ ‘조선 옷차림 풍습’에 이은 여섯 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시도다. 당초 북한의 신청 사실이 알려졌을 때 정부는 남북 공동 추진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관련 단체들과 논의를 거쳐 공동 등재 가능성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한 2026년 주요 업무 계획에서도 태권도의 남북 공동 등재 추진을 명시했다. 남북 공동 등재가 성사될 경우 태권도는 2018년 씨름에 이어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당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남북이 각각 신청한 씨름을 하나의 유산으로 묶어 대표목록에 올리며, 이를 ‘평화와 화해를 위한 전례 없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상황에 따라 북한이 먼저 대표목록에 등재된 뒤, 이후 한국이 참여하는 확장 등재 방식이 검토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의 등재 여부는 오는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까지 모두 23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한지 제작의 전통 지식과 기술’이 심사 대상에 오르며, 2028년에는 ‘인삼문화’가 평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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