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최대 3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미국 부통령 제이든 밴스(오른쪽 아래),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오른쪽 두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아래)가 2월 독일 남부 뮌헨에서 열린 제61회 뮌헨 안보회의(MSC)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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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큰 피해를 입어 북한군을 추가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현재 2000~3000명 정도가 북한에서 쿠르스크로 추가 배치될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에 추가 병력을 요청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는 “북한군이 현재까지 4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약 3분의 2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료 병사들이 도망치는 것을 본 북한군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과 무기, 미사일을 받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러시아가 제3국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명백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문제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