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로봇사업부 100% 분사 'ABB로보틱스' 설립 추진

2026년 2분기 독립 상장사 목표로 제안 절차 시작
기존 주주 지분 비율 따라 현물배당 분할 예정
"지배구조 집중과 자본 배분으로 로봇 사업 강화"
  • 등록 2025-04-22 오전 9:13:13

    수정 2025-04-22 오전 9:13:13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자동화 기술 기업 ABB는 ‘로봇사업부’를 ‘ABB로보틱스’(가칭)로 100% 분사하기 위한 제안 절차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ABB)
ABB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로봇사업부를 2026년 2분기에 독립된 상장 회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주들이 분할 제안을 승인할 경우 분할은 주식 배당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주주들은 현재 보유 지분 비율에 따라 상장될 신규 회사 주식을 현물배당 형태로 받게 된다.

피터 보저 ABB 이사회 회장은 “이사회는 ABB 로봇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상장함으로써 양쪽 모두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성장하며 인재를 유치하는 데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는 보다 집중된 지배 구조와 자본 배분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 ABB는 앞으로도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기반으로 장기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ABB 로봇 사업부는 전 세계 노동력 부족과 지속 가능성 요구 등 운영상 과제를 해결하고 생산성, 유연성, 단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광범위한 산업군에 걸쳐 자율주행 로봇(AMR),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다양한 로봇 플랫폼과 입증된 전문성을 결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품군 80% 이상이 소프트웨어 및 AI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ABB 로봇사업부는 약 7000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2024년 실적 기준 매출은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로 ABB 그룹 전체 매출의 약 7%에 해당하며, 영업 EBITA 마진은 12.1%를 기록했다.

아울러 ABB는 내년 1분기부터 로봇사업부와 함께 로봇·자동화 사업 영역을 구성하고 있는 ‘기계자동화사업부’를 공정 자동화 사업 영역으로 편입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및 제어 기술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모르텐 비어로드 ABB 최고경영자는 “ABB 로봇 사업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나, 다른 ABB 사업부와 사업적 측면 및 기술적 시너지가 제한적이고 수요와 시장 특성도 다르다”면서 “이번 변화는 ABB 그룹과 로봇 비즈니스 양쪽 모두에 있어서 가치 창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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