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후손들이 그날을 다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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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
임정요인 환국했던 김포공항 입국장서 개최
임시정부 요인 유족들이 환국 재현
국회의장·총리 등 참석해 정부 차원 최고 예우
  • 등록 2025-11-23 오후 10:41:40

    수정 2025-11-23 오후 10:53:4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돼 조국 독립의 구심체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 후인 1945년 11월 23일 국내로 환국하는 모습을 임시정부 요인의 유족들이 재현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이라는 주제로 23일 오후에 열린 이번 재현 행사는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이 C-47 수송기를 타고 환국했던 김포공항(당시 김포비행장)에서 진행됐다. 1945년 11월 5일 임시정부 요인들은 충칭을 떠나 상하이에 도착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김구 주석과 김규식 부주석 등 1진 15명이 11월 23일 김포에 도착했다.

광복회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정인보 선생의 ‘광복절 노래’ 중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구절을 인용했다”며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순국한 선열(어른님)과 함께 광복을 맞이한 동시대 동포(벗님)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귀환에 공헌한 중국 정부의 역사적 역할을 기리기 위해 주한 중국대사관(다이빙 주한중국대사)에게 기념패를 수여했다. 이는 당시 중국이 임시정부 요인들의 귀국을 위해 제공한 교통편의 및 출입국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어 윤상원 전북대 교수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과 환국 과정’ 주제의 강연에서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와 광복 직후 환국의 경과를 설명했다.

2부 환국 행사에선 임시정부 요인 후손 17명이 입국장을 나와 입장하면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영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과거 임시정부 요인들은 일반 시민 자격으로 입국했었지만, 이번엔 정부 차원에서 최고의 예우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국방부 전통의장대와 각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특히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이종찬 광복회장 등이 입국장을 나와 입장하는 임시정부 요인 후손들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국을 환영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환국은 1919년 상하이에서 수립된 민주공화제 독립 국가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고, 조국독립을 위한 활동을 마무리하는 상징적인 장면이자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불굴의 의지로 이뤄낸 애국선열들의 업적을 국민과 함께 기억·계승함으로써 국민통합을 통한 미래 대한민국을 이뤄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2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열린 광복8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 참석해 임시정부 요인 후손들의 환국 환영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23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열린 광복8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에서 후손들이 입국장을 나와 입장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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