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믿는 대통령이라니”…이준석, 李 향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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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업무보고서 "환단고기 문헌 아닌가" 발언
이준석 "환단고기가 역사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여"
  • 등록 2025-12-13 오후 3:31:30

    수정 2025-12-13 오후 3:31:3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부정선거를 믿는 대통령 다음이 환단고기를 믿는 대통령이라니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부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기록 이전 시대를 ‘선사시대’라 부르는 이유를 아시나. 사료가 있어야 역사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쎄쎄’하시더니, 동북공정보다 더한 역사 환상을 국정에 끌어들이실 것이냐”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이 대통령이 업무 보고에 참여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 환단고기에 관해 물어보며 나눈 대화에 대한 비판이다.

이 대통령은 박 이사장에게 “단군, 환단고기, 그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 환빠라고 부르지 않나. 고대 역사 부분에 대한 연구를 놓고 지금 다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느냐”며 “동북아 역사재단은 고대 역사 연구를 안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이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하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닌가”라며 “쉬운 의제는 아니다.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거냐, 근본적 입장들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고민거리”라고 했다.

환단고기는 20세기 들어 쓰여진 단군 고조선 시대의 상고사(上古史)를 다룬 책으로,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이를 위서(僞書)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환단고기는 위작이다. 1911년 이전 어떤 사료에도 등장하지 않고, 근대 일본식 한자어가 고대 기록에 나오며, 고고학적 증거와 정면 충돌한다”며 “환단고기가 역사라면 반지의 제왕도 역사”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더 심각한 건 대통령의 결론이다. ‘결국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입장 차이’라고 정리했다”며 “검증된 학문과 유사역사학이 그저 ‘관점의 차이’라는 것인가. 이건 지구평면설과 과학이 ‘입장 차이’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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