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25일 K-OTC 출범식을 열고 이날 9시부터 정식 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OTC는 금투협(Kofia)이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으로 비상장주식 거래를 편의성·효율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종전 프리보드를 전면 개편했다.
K-OTC 시장에는 지난 20일 신규 지정된 56개사를 포함해 비상장 중소기업부터 대·중견기업까지 총 104개사의 주식이 거래된다.
투자자는 비상장주식을 사고팔 때 종전 인터넷 게시판 등으로 거래 상대방과 1대1로 직접 협상했던 것과 달리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전화, 컴퓨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증권 계좌가 있는 경우 해당 계좌로도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금투협은 다음달 중으로 K-OTC시장 지정기업을 추가할 예정이며 매년 정기적으로 지정요건에 부합하는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기념사에서 박종수 금투협 회장은 “투자자가 모든 비상장 주식을 투명하고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는 실질적 장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K-OTC 시장이 침체된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비상장 기업에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고 증권사에는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기업으로 K-OTC시장에 등록된 IBK투자증권의 신성호 대표이사는 “K-OTC시장은 투자자에게 (투자자금을 뺄 수 있는) 출구가 되고 비정상적으로 평가받던 비상장주식도 정상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회사 입장에서도 기업공개(IR) 등으로 발전해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금투협은 제1부인 K-OTC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외에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호가게시 플랫폼 제2부 시장에 대해 증권사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업무 요건 정의, 호가게시 업무절차, 시스템 개발 필요사항 등 구체적 개설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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