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뒷마당 팠다가 ‘잭팟’…1100년 된 바이킹 보물 18.5㎏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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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최대 규모 바이킹 은 보물 발견
동전·은괴·토르의 망치 등 700점 확인
  • 등록 2026-09-06 오후 7:10:17

    수정 2026-09-06 오후 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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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덴마크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1100년 가까이 땅속에 묻혀 있던 바이킹 시대 은제 보물 18.5㎏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덴마크에서 발견된 바이킹 시대 은 보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진=노르드위스케 박물관
사진=노르드위스케 박물관
6일 덴마크 노르드위스케 박물관에 따르면 유틀란트반도 레빌에 사는 한 주민은 새 테라스를 만들기 위해 정원의 풀과 돌, 자갈을 걷어내다 땅속에서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오래된 철조망이나 도자기 조각으로 생각했지만 손으로 흙을 파내자 장신구와 동전, 은괴가 잇따라 나왔다.

발견된 유물은 약 700점으로 총무게가 18.5㎏에 달한다. 은괴와 팔찌, 주화 47점과 파편, 잘게 자른 은제품 외에 작은 ‘토르의 망치’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약 320점, 6.4㎏은 10세기에 보물이 매장될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아리 안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나머지는 주변 토양에 흩어져 있었다. 기존 덴마크 최대 바이킹 은 보물인 테르슬레브 보물(약 6.5㎏)의 거의 3배 규모다.

은괴 하나에서는 룬 문자도 발견됐다. ‘hutu’로 읽힐 가능성이 있으며 이름이나 소유자를 나타내는 표시일 수 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은괴와 장신구 상당수가 일정한 무게로 잘려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당시에는 동전뿐 아니라 은 자체를 무게에 따라 화폐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물에는 잉글랜드 에드워드 장형왕이 재위한 899~924년에 주조된 앵글로색슨 은화와 아랍권의 디르함도 포함됐다. 박물관은 이를 당시 덴마크가 잉글랜드에서 이슬람 세계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교역망에 연결돼 있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토르벤 사라우 노르드위스케 박물관 문화유산 책임자는 “규모뿐 아니라 바이킹 시대 은이 부와 결제 수단으로 어떻게 기능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발견”이라며 “바이킹 시대의 금고를 찾아낸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발견된 보물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의 심사를 거친 뒤 국가 소유 유물로 관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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