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격동 종괴 수술받은 30대 남성 사망…유족 "의사 과실 인정했지만"

  • 등록 2018-06-11 오전 9:27:32

    수정 2018-06-11 오전 9:27:32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데일리 e뉴스 김은총 기자] 종격동 종괴 수술을 받다 사망한 30대 남성의 사연이 국민청원으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억울하게 저희 신랑의 목숨을 빼앗아간 인천 계양구의 ㅇㅇ병원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1일 오전 9시 현재 약 6800여명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남편은 지난달 23일 인천 계양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종격동 종괴 제거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인해 숨졌다.

A씨는 “수술 전 악성이 아닐 경우 혈관이나 심장 쪽의 위험한 부위에 위치한 곳은 제거하지 않겠다고 해놓고선 어떻게 그 중요한 대정맥 쪽을 건드릴 수가 있었는지 (담당 의사에게)물으니 본인이 미처 보지 못했다며 과실을 인정했다”면서 “의사의 어이없는 한순간의 실수로 억울하게 눈을 감은 저희 신랑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병원 측의 정식적인 사과는커녕 처음 사고 때의 유가족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단 의사의 약속과는 다르게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병원의 안일한 태도에 더는 참을 수 없어 이렇게 청원을 하게 됐다”면서 “병원에선 보상문제는 보험사로 접수했으니 무작정 기다리라는 너무 성의 없고 안일한 태도로만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의 남편이 숨진 경위를 정확히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부검을 의뢰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원 역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종격동은 양측 폐 사이에 있는 조직과 기관들로 앞쪽은 흉골, 뒤쪽은 척주, 아래쪽은 횡격막으로 경계 지어진다. 종양은 신경성 종양의 발생 빈도가 가장 높으며 이어 흉선종, 림프종, 생식세포종 등의 순이다.

종양의 종류는 악성과 양성 모두 생길 수 있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보통 양성을 띄고,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악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악성은 전체 종격동 종양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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