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부대 측지장비 성능개량…전파교란에도 신속·정확 사격 지원

자동측지장비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 완료
포병부대의 임무 준비시간 절감
재밍 및 스푸핑 감지기 추가 설치
  • 등록 2025-01-21 오전 10:39:06

    수정 2025-01-21 오전 10:39:0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포병부대의 자동측지장비 성능 개선 사업이 마무리됐다.

방위사업청은 21일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포병부대에서 운용하고 있는 자동측지장비의 성능개선을 완료해 사격지원 능력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포병전력은 표적을 직접 조준하면서 사격하는 직사화기와 달리 험준한 산악지형에서 목표물을 직접 볼 수 없는 간접사격을 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사격을 위해서 측지장비를 이용해 사격 제원을 산출한다. 측지장비의 정확도에 따라 사격 오차 범위가 달라진다. 우리 군은 좌표·방위각·표고 등 정확한 측지정보 산출을 위해 원격측지가 가능한 자동측지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기존 측지장비는 임무 수행 전 정지상태에서 실시하는 초기 정렬시간이 길었다. 또 영속도 보정을 위한 40초 이상의 정차가 필요해 신속한 사격지원이 어려웠다. 영속도 보정은 장비 이동시 발생한 관성항법장치의 오차 보정을 위해 측지장비의 속도를 0으로 조정 후 위치 제원을 보정하는 것이다. 특히 방해신호를 보내 장비를 교란하는 재밍이나 잘못된 신호를 수신해 장비를 교란시키는 스푸핑 공격 대응에도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을 통해 △자동측지장비의 초기 정렬시간을 기존 15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고 △영속도 보정 시간도 기존 40초에서 20초로 단축해 포병부대의 임무 준비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밍 및 스푸핑 감지기를 추가로 설치해 전파교란 공격에도 정확한 사격제원 산출을 가능토록 개선했다.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이번 자동측지장비 성능개선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제원 산출이 가능해져 포병부대의 대화력전 능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유사장비 대비 성능 우위 장비가 확보된 만큼 향후 K-방산의 또 따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동측지장비 운용개념도 (출처=방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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