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아울러 10년 만에 스마트 안경 개발을 재개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다. 스마트 안경은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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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_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모드는 검색과 분석·요약·결과 제공까지 AI가 처리해 주는, ‘엔드-투-엔드’ AI 기반 검색 경험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검색 기능”이라며 “정보에서 지능으로 나아가는 검색의 미래”라고 말했다.
보고서 수준의 응답 ‘딥서치’…항공권 예매 등 ‘AI 프로젝트 마리너’
구글은 AI 모드를 통해 △복잡한 질문에 대한 종합 분석 △실시간 카메라 검색(서치 라이브)△이미지·영상 이해 △음성 기반 질의 대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딥서치(Deep Search)’ 기능을 활용해 방대한 온라인 정보를 기반으로 AI가 보고서 수준의 응답을 생성하며, 그래픽 시각화도 지원한다.
특히 구글은 지난해 발표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마리너’를 검색에 통합, 항공권 예매·식당 예약·서비스 신청 등도 AI가 자율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의류 쇼핑 서비스도 AI 기반 가상 피팅 기능과 함께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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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분야에서도 구글은 AI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한국 선글라스 업체 젠틀몬스터, 워비 파커가 안드로이드 XR(확장현실) 기반의 스마트 안경을 연말에 공개할 것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는 2013년 ‘구글 글라스’ 출시 이후 약 10년 만의 스마트 글래스 재도전이다. 새 기기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하고 휴대전화와 연동되며, 전화 수신·문자 전송·앱 실행이 가능하다.
핵심 기능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로, AI가 사용자의 시각·청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맥락에 맞는 정보 제공 및 리마인더 역할까지 수행한다.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도 탑재돼 다국어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약속 잡기, 단계별 길 안내 요청, 사진 촬영 등 실제 시나리오에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공개했다. 특히 두 사람 간의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 시연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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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생성형 AI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영상 생성 AI ‘비오3(Veo 3)’, 이미지 생성 AI ‘이마젠4(Imagen 4)’를 공개했으며, 이들을 통합한 영화 제작 도구 ‘플로(Flow)’도 새롭게 선보였다.
플로는 비전문가도 복잡한 기술 지식 없이 고품질 영상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창작자와 영화 제작자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구글은 영상 회의 플랫폼 ‘구글 미트’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도 도입했다. 영어·스페인어를 시작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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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번에 발표한 프리미엄 기능을 유료 구독 서비스 ‘구글 AI 울트라’ 플랜으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월 249.99달러(약 35만원)를 지불하면 비오3, 이마젠4, 플로, 그리고 다양한 실험적 AI 기능을 우선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요금제는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되며, 향후 국가별 출시가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