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은 전국에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산지 시속 70㎞(20㎧)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27일 새벽부터 강원·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산지 시속 90㎞(25㎧)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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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람의 원인은 남고북저형 기압배치 때문이다. 우리나라 남쪽이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며 전국이 맑은 가운데 연해주 부근에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고기압 주변에서 부는 시계방향 바람과 저기압 주변에서 부는 시계방향 바람과 맞물리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지형효과로 강원 지역은 더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특보도 동반한 상태다.
바람이 강할 땐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한다. 아울러 화재위험도 커지는 만큼 불조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이날 오후 1시 18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은 오후 2시 30분 기준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예상피해면적 10~50㏊ 이상, 평균풍속 초속 3~7m 이상, 예상진화 시간 3~7시간 미만일 때 발령한다.
산불 현장에는 현재 평균풍속 초속 6m의 남풍이 불고 있으며, 산불영향구역은 15㏊에 이른다. 해가 지기 전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더 세진 바람을 타고 확산가능성이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산불에 대비해 산불진화 인력, 장비를 동원하여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며 산불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