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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정부의 브라질산 닭 수입금지 조치에 비상이 걸렸다.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국내산 닭 가격 3분의 2 수준인 브라질산 닭을 주로 사용해왔다.
특히 순살치킨, 닭강정, 닭꼬치에 브라질산 닭을 많이 사용한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닭고기 수입량 5만 1147톤 중 4만 5211만톤(88.4%)이 브라질산 닭이었다.
3대 대형 프랜차이즈(BBQ·bhc·교촌)의 경우 대부분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다.
주요 메뉴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고 있는 중소형 브랜드는 비상이다. 맘스터치 측은 당장은 예비물량을 확보해 괜찮지만 향후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 공급처를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랑통닭은 향후 2달간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최근 순살치킨에 전부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겠다고 한 지코바치킨은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산 냉동 닭 가격이 국내산의 절반 수준이라 국내산으로 대체한다 해도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을 전면 수입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15일 선적분부터 수입 금지조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