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주택 공급 10만호라는 목표치를 세워놓고, 못해도 1년에 6만에서 7만호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에 나서려고 합니다. 사전에 컨설팅을 도와주겠다는 제도가 서울시의 ‘신통기획’인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아예 예상 후보지를 골라 인허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을 집중 발굴해 목표치를 제시하고, 서울시 차원에서 관리 체계를 구축하려 합니다”
 |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 의원은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대통령실에 근무한 관료 출신 인사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유럽개발부흥은행(EBRD)을 거쳐 일선 경제 현장에서 벤처·인공지능(AI) 기업을 창업해 ‘실물 경제 경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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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박수민 의원은 지난 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서울시 내 주택 공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형 실적 관리’ 정책을 제안했다. 10만호라는 목표를 지역별로 구체화하고, 인허가 집중 관리와 함께 해당 지역의 실적과 착공까지 일괄 관리하는 ‘기업형 성과 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시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시민들이 주거 불안 없이 가정과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취임 즉시 구역별로 규제는 물론 인허가와 착공까지 연도별 실적 관리를 통해 서울시 차원의 집중 관리 체계가 구축된다면 시민들의 이른바 ‘패닉바잉’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개발이익의 일부를 임대주택이나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로 환원하는 ‘공공기여’를 현금화해 소외 지역에 투자하는 방안도 내놨다. 박 의원은 “요즘 인기 지역 재건축 아파트를 보면 자체적으로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한다”며 “대신 공공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현금으로 받아 노도강이나 성북, 중랑 등에 집중 투자할 생각이다. 집중 투자를 통해 벤처 기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10분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구상하는 ‘10분 도시’는 기업 유치와 주택 공급을 동시에 추진하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해당 지역에 벤처 기업을 유치하고, 임직원이 도보 10분 내 출퇴근할 수 있는 주택 공급과 함께 학교 설립까지 병행해 복합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강남 등 인기 지역의 규제 완화를 통해 확보한 공공기여를 재원으로, 중랑·성동·노도강·강북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8도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경제성 문제로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용적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공기여를 활용한 투자 방식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면 충분히 현실화할 수 있다. 현재는 이러한 인허가 목표치 등 성과 설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5남매를 둔 다둥이 아빠인 박수민 의원은 현실적인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핀셋 공약’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출산이 가능한 사회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시간과 돈을 줘야 한다”며 “육아휴직이나 집중 육아 시간제라는 제도가 있지만, 그 시간 동안의 업무 부담은 동료에게 돌아간다. 그렇다면 동료에게 돌아가는 부담만큼의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아 바우처 등 제도와 함께 현실에 맞는 ‘핀셋 출산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의 여름·겨울방학 동안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캠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