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자동차株 이익 모멘텀 약화…주가엔 선반영”

하나증권 보고서
  • 등록 2025-03-28 오전 8:03:53

    수정 2025-03-28 오전 8:03:5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관세 이슈가 몇 달간 지속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선반영된 데다, 현지 생산 확대 등의 자동차 업체들의 대응을 통해 주가가 점차 회복할 것으로 관측이 제기됐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4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관세는 수입되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핵심 자동차 부품에도 적용되고, 필요한 경우 관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준수하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는 당분간 무관세를 유지하고, 이후 미국산 요소를 쓰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4월 결정될 국가별 상호관세가 추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관세는 한국 자동차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024년 기준으로 한국 자동차의 한국 생산은 413만대를 기록했는데 이 중 대미 수출대수는 143만대로 전체 생산 중 35%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평균 수출가격은 2만3000달러였는데, 이를 기준으로 25% 관세가 부과되고 판매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해 전액 비용으로 흡수할 경우 대당 800만원 정도의 이익 감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입차 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내 수요 감소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송 연구원은 “완성차들은 단기적으로 판매가격 인상과 중장기로적으로 현지생산 확대를 통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핵심 부품군에 대한 관세를 부과받게 돼 현지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고, 완성차의 수출 감소 여부에 따라 납품 물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주가는 관세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가 부과되는 과정에서 물량과 이익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관련 이슈가 몇 달간 지속하면서 완성차 주가가 15%~20% 하락하는 등 선반영됐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 이익 모멘텀의 약화는 아쉽지만, 시장의 우려가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반영되고 향후 현지 생산 확대 및 미래 기술의 진전 등이 가시화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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