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들, '안방' 호남 구애…이재명 "DJ의 길 따르겠다"

26일 광주서 호남권 합동연설회
이재명 "거인 김대중의 삶에, 현재 위기 답 있어"
김경수 "민주정부 기적 만든 호남, 손 잡아달라"
김동연 "호남 선택받아 당당한 경제대통령 될것"
  • 등록 2025-04-26 오후 4:13:28

    수정 2025-04-26 오후 4:13:28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김경수·김동연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6일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안방’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호남권 합동연설회에 “5000만 국민의 미래와 나라의 운명이 달린, 이 거대한 싸움에서 늘 그랬듯 선두에 서주시겠나”라며 “이번에 호남이 이재명을 선택해 네 번째 민주정부 한 번 만들어 주시겠나”라며 지지를 덩부했다.

그는 “70년 민주당 역사에서 위대한 호남은 언제나 때로는 포근한 어머니처럼, 때로는 회초리를 든 엄한 선생님처럼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들어 왔다”며 “굴곡진 역사의 구비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해 준 것도 호남”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김대중을 키웠기에 평화적 정권교체와 IMF 국난극복이 가능했다”며 “호남이 노무현을 선택했기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 열렸고, 호남이 선택한 문재인이 있었기에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으로 나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극복과 국민 통합, 민주주의와 평화가 바로 호남 정신이고, 더 치열하게 국민 삶을 바꾸라는 ‘민생 개혁 명령’이 바로 호남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DJ의 서생적 문제의식, 상인적 현실감각이 우리 나침반”

이 후보는 치열한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 속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냉혹한 국제경쟁에서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이제 우리가 세계를 주도해야 한다”며 “호남이 낳은 불세출의 지도자, 거인 김대중의 삶에 그 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도 없던 1981년, 사형수 김대중은 감옥 안에서 과학기술이 세계를 좌우할 것을 예견했고 혜안으로 AI시대를 미리 내다봤다. 눈앞이 캄캄한 IMF 국난 속에서도 IT 강국의 초석을 놓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며 문화강국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김대중이 걸었던 길이 더불어민주당의 길이고,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행복한 삶이 가능한 잘사니즘으로 나아가자”며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준 길을 따라,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고 평범한 이들이 미래를 꿈꾸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대통령 후보, 누구인가”라며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은 혼돈 속에서 번영의 새 길을 내야 하는 우리의 나침반”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가장 열성적으로 지지했음에도 내 삶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호된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그러나 이제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의 민주당이 아닌 것처럼 새로 출발할 대한민국은 확고한 개혁과 발전을 통해 온전한 민주 평화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경수 “민주주의 지켜낸 호남 역사 자랑스럽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이곳 호남은 김대중의 고향이라고 홀대받고 피를 흘리면서도 원망하기는커녕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를 자랑스럽게 가슴에 품고 살았다”며 “그리고 마침내 첫 번째 민주정부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바보 노무현이 저 강고한 지역주의의 벽 앞에서 두번 세번 산산이 깨어 부서졌을 때, 이곳 광주가 노무현의 손을 잡아줬고 두 번째 민주정부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의 손을 잡아 달라. 남북평화와 국민통합, 경제위기 극복과 균형발전의 꿈을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이 김경수가 이뤄낼 수 있도록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모시며 그 거인의 어깨 위에서 경험과 식견을 쌓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연을 강조했다.

그는 “12월 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80년 5월의 시민군이 되고, 주먹밥을 뭉치는 어머니가 됐다. 끝내 내란수괴를 몰아냈다”며 “80년 5월 광주의 정신이 다시 한번 나라를 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가장 민주당다운 비전과 정책으로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호남의 선택으로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기 위해 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당내 통합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이다. 우리 민주당 내부의 민주주의부터 다시 더 크게 더 깊게 만들어가자고 호소드린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이니 ‘비명’이니 ‘수박’이니 하는 분열과 배제의 언어와 결별하자”고 제안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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