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겨 맞는 80대 구하다 ‘폭행죄’ 뒤집어쓴 전말 [영상]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노인 폭행하는 남성 말리려다 코뼈 골절돼
말린 A씨·노인...'공동폭행 혐의' 받아
A씨,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
  • 등록 2025-06-18 오전 6:05:31

    수정 2025-06-18 오전 6:05:31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버스에서 20대 남성이 80대 노인을 폭행하는 영상과 노인을 도우려던 청년이 폭행죄로 휘말린 사건이 공개돼 많은 공분을 산 가운데 당시 구체적 정황이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당시 버스 안 상황이다. (사진=보배드림)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시 한 시내버스에서 80대 노인이 젊은 남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노인은 당시 기둥을 잡고 서 있었는데, 버스가 움직이면서 몸이 앞으로 쏠려 앞좌석에 앉은 여성 신체에 엉덩이가 닿았다. 이에 여성의 남자친구는 “왜 엉덩이를 대느냐”고 반말로 따져 물었고 말다툼 끝에 노인의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말다툼이 싸움으로 번지자 이를 지켜본 승객 A씨는 “적당히 하라”며 제지에 나섰다. 가해 남성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A씨와 남성 모두 바닥에 함께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인은 싸움을 말리려고 남성의 바지를 잡았다가 얼굴을 걷어차이기도 했다.

안면 골절을 입은 노인은 전치 3주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역시 코뼈가 골절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노인의 아들은 “아버지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젊은 커플은 아무런 사과도 없이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가 공개한 당시 버스 안 상황이다. (영상=보배드림)
가해 남성은 상해 혐의로 벌금 200만원을 받았다. 다만 A씨와 노인도 공동폭행 혐의로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법원은 A씨가 남성에게 주먹질한 것과 노인이 가해 남성의 목과 바지, 중요 부위를 잡은 행위에 대해 폭행으로 판단했다.

현재 A씨와 피해 노인은 정식 재판을 신청한 상황이다. A씨는 “(남성에게) 폭력을 사용한 데 대해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한다”면서도 “다만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할아버지께서 어떻게 되셨을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피해 노인 아들은 “A씨는 의인으로 추천하고 싶을 만큼 감사한 분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너무 억울하고 A씨에게도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버스에 탔던 다른 승객들은 A 씨에 대해 선처를 부탁한다는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 대통령, 불금 메뉴는?
  • 이게 특전사!
  • 두돌 생일 파티
  • 수지 '청순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