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오늘 서울 최저기온이 -6℃까지 하락하고 낮시간에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등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로 전력수급 위기상황 지속되고 있다”며 “이날 오전 11시 25분 전력수요가 7329만kW까지 치솟아 올 겨울 첫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8분쯤 예비력이 450만kW까지 하락, 전력수급 경보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 지경부는 “준비단계 시작과 함께 1차 전압조정 시행(82만kW)과 민간자가발전(57만kW), 주간예고(180만kW) 등 약240만kW의 수요관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오전 10시 11분쯤 예비력이 급락하자, 전력당국은 2차 전압조정을 통해 23만kW의 전력을 추가로 아꼈다.
지경부는 “오늘 오후에도 높은 전력수요가 예상돼 수급 비상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민간자가발전, 주간예고, 수요입찰시장, 전압조정 등을 통해 전력수급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이날 오후 피크 시간대인 17시~18시 사이 수요관리를 하더라도 예비력이 또 300만kW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보완조치를 고민하고 있다.
박성택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어려운 상황이 앞당겨져 벌어지고 있다”며 “공급능력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1~2주 후에 나타나야 할 기상상황이 미리 찾아와 예상했던 1월보다 12월 상황이 의외로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10일)에는 여태껏 상황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날씨 패턴이 정상적이지 않아 이제 전력 피크라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한동안 계속 비상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후 12시를 기해 예비력이 400만kW대로 회복되면서 전력수급 경보는 해제된 상태다. 오후 3시 15분 현재 전력수요는 7181만kW로 예비력은 511만kW(에비율 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