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 목표치들은 시장 예상 부합 수준이고,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 부과를 확정한 미국 정부 움직임을 고려할 시 철강 수요 회복 기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의 자체적인 보호 무역 강화 및 중국의 감산 가능성 등이 시황의 회복에 올해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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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성격의 비용들(재고자산평가손실, 인건비 등)이 일부 기저 효과로 작용하는 동시에 철강 사업의 스프레드 소폭 회복,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익 개선 등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여전히 철강과 2차전지 시황의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 예상 하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대해 일괄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 미국 내수 철강 가격은 지난 2개월간 25% 이상 상승했다. 이는 한국 철강사들의 미국 수출 가격 경쟁력이 당장 훼손되진 않는다는 우려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동시에, 한국이 보호 무역을 강화할 시 나타날 수 있는 내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한편, 작년부터 여러 국가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보호 무역 강화로 대응하고 있어 중국 철강산업이 지난 2년간 진행해온 수출 확대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공언한 철강 감산 또한 올해 철강 시황 회복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지속한 중국의 철강 감산이 올해 좀 더 강화될 가능성에 주목하며, POSCO홀딩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