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중단’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가치는 유효-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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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와 계약 변경 없어…다른 적응증 개발 가능”
  • 등록 2018-02-18 오후 5:39:41

    수정 2018-02-18 오후 5:39:41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해외 제약사에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한미약품(128940)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임상을 중단한 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HM71224)의 신약가치는 대략 한미약품 기업가치 비중의 10%를 차지한다. 다만 아직 계약 자체 변경 사항은 없는 만큼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크게 변경할 단계는 아니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릴리에 기술수출한 BTK억제제(물질명 LY3337641/HM71224)의 임상 2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며 “릴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임상2상을 진행했으나 중간분석 결과 유효성 측면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가도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대신 다른 적응증 개발을 협의할 것이고 계약서상 변경이나 계약금 반환 등 의무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고 전했다.

BTK는 B세포(면역세포) 발달 주요 인자로 초기 혈액암 타깃으로 우선 개발됐지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기대감이 높았다. 현재 BMS, 제넨텍,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쇼그렌증후군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한미약품 가치 추저에서 BTK 억제제는 주당 5만3000원의 가치로 반영했다”며 “신약가치 산정에서 백형병 치료제로 판매 중인 BTK 억제제를 매출 추정의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실패에 따른 추정치 변경 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BTK 억제제의 가치 추정 자체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백형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이 없다는 말이다. 그는 “증권사별 HM71224의 신약가치는 평균적으로 기업가치의 10% 비중을 차지하는데 현재 릴리와 계약 변경 사항은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신약 개발의 흔한 사례로 파이프라인 가치를 크게 변경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M71224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개발 기회는 놓쳤지만 그외 자가면역질환이나 혈액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브루비카 후속으로 개발될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구 연구원은 “이번 임상 중단 뉴스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매수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시 임상 단계 변경에 따라 추정 가치가 소폭 낮아질 수 있고 계약이 해지될 경우 목표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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