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터미널이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산(産) 곡물의 공급망 붕괴를 우려한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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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주요 국가의 대사관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로 복귀하면서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육로 중심의 출하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흑해 항만 봉쇄로 선박을 활용한 해상 공급로는 차단됐으나 이조프(Izov)·바둘시렛(Vadul-Siret)·우즈고로드(Uzhgorod) 등 육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지역으로의 곡물 운송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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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핵심사업 중 하나인 식량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2500만t, 매출액을 1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농장-가공-물류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이 일시 중단된 상태이나 북·남미지역 등 타 원산지국에서도 사업을 개발해 안정적인 곡물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농업 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유망 어그테크(Ag-Tech·농업 기술) 기업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신정부도 ‘식량 주권 확보’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있다”며 “민간기업의 해외 투자 시 비축제도 정비를 통한 우선 공급권 부여, 해외 공동 투자 등 정부의 민관협력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