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면서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 26일 오후 1시18분께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IC∼양양TG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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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1시 18분께 강원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큰 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산림·소방 당국은 일몰 전 진화를 목표로 헬기 19대 등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제군은 오후 3시 39분께 산불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해 인근 기린초등학교, 기린중고등학교체육관, 기린실내체육관. 기린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인근 양양군과 속초시, 고성군도 재난문자로 대피 등을 사전에 대비하라고 안내했다. 이 산불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IC∼양양TG 양방향 통행은 전면 차단됐고 국도로 우회 조치하고 있다.
건조한 대기에 강한 바람이 더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경주시 강동면 다산리에서도 같은 날 오후 3시 15분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헬기 9대, 차량 16대, 인력 73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또 오후 3시 36분께에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만석리 한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 당국이 초기진화에 나섰다. 이곳에는 헬기 5대, 차량 16대, 인력 48명이 투입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2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거촌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38분 만에 진화됐다. 이어 오후 2시 30분께 영주시 단산면 동원리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1시간 18분 만인 오후 3시 48분께 진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