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있을 미국과의 방위비·통상 협상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띈 한미 정상회담이 이번 G7 정상회담 기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긴 시간은 아니겠지만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만남인 셈이다. 자칫 트럼프 대통령의 수에 말려들 수 있지만 이 대통령은 ‘피하지 않겠다’라는 심정으로 이번 G7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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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취임 2주도 안돼 이번 G7 회담 참석하는 것에 대해 ‘무리’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제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무리하더라도 가는 편이 낫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외교적으로도 이번 G7 회담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중단된 한국의 정상외교를 재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강국, 5대 군사강국이자 문화선진국”이라며 “잠시 후퇴가 있었지만 이제는 정상외교를 적극 재개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등한 조건이라면 우리 기업도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기업인들이) 했다”며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손해를 보거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상호 호혜적인 구조로 이뤄져야 한다”며 “변수가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피하지 않고 대답했다. 인사청문회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봤다. 이한주 국가기획위원장에 대한 신상 의혹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공직자가 아닌 자원봉사 개념”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공직적 성격이 잇는 만큼 검증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와 이 위원장이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지만 감싸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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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티븐 크로우차일드 추트이나 부족 족장은 전통 인디언 복장을 입고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를 전하며 짧은 설명을 곁들였다. 대통령 내외는 12시 35분경 차량에 탑승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비회원국 정상회담 등을 한다. 한미·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