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과 퇴행 대결”…이재명, 실용주의로 '반명' 극복할까

"내란의 구시대 청산…희망의 새시대 열어갈 것"
"DJ·盧·文정부 이은 4번째 민주정부 출범하겠다"
'반이재명 정서' 극복 관건…'반명 빅텐트'도 변수
  • 등록 2025-04-27 오후 6:41:10

    수정 2025-04-27 오후 7:01: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김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89.77%라는 압도적 지지로 승리한 이재명 후보가 27일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된 민주당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경선 승리를 확정 후 수락연설을 통해 “20년 민주당원 이재명이, 민주당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주신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경선 승리에 대해 국민과 당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 국민의 하나 된 마음 앞에 절박함을 넘어 비장함까지 느낀다. 가늠조차 어려운 무거운 책임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 겸허히 받들겠다.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에서의 0.73%포인트 차 패배에 대해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밝힌 이 후보는 “패배도 아팠지만, 패배 그 이후는 더 아팠다”며 “그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 저 이재명을 여러분이 다시 일으켜 주셨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밝혔다.

“盧 대선 후보 된 23년 전 오늘처럼, 새 시대 서막될 것”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이다. 도약과 퇴행의 대결,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선은 대한민국이 국민통합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우뚝 설 것인지, 파괴적 역주행을 계속해 세계의 변방으로 추락할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확히 2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점을 상기하며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대선 승리를 통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은 네 번째 민주정부 출범을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제 대선 본선 무대에 올라 다른 정당 대선 후보들과 대권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됐다. 주요 정당에서 이 후보에 앞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유일하다.

윤석열 정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해 왔던 이 후보는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유 있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로 석패한 후 와신상담해 당권을 장악한 후 대여 강경투쟁을 이끌어왔던 것이 이 같은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는 분석이다.

“어떤 이념도 국민 삶, 국가 운명 앞에 무의미”

하지만 이 같은 압도적 지지율은 그만큼 강력한 ‘반(反)이재명 정서’를 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도전한 후보들과 이준석 후보 모두 자신을 ‘이재명과 맞설 후보’라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압도적 지지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선 ‘반명(反이재명) 빅텐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엔 단순히 보수정당뿐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새미래민주당의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 후보로선 결국 이 같은 ‘반이재명 정서’를 극복하는 것이 대선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 후보는 중도·보수층 공략을 위해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 민주당 노선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은 나라를 꿈꾸는 국민 열망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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