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SC 축소 시동…100여 명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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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국방 파견 인력 대거 면직
루비오 장관 주도 조직 슬림화
  • 등록 2025-05-24 오후 2:12:00

    수정 2025-05-24 오후 2:12:0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미국 백악관이 대통령 외교·안보 자문 기구인 국가안보회의(NSC) 조직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AP통신,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주요 언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00명 이상의 NSC 직원이 23일(현지시간) 해고 또는 면직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중 90~95명 가량이 국무부, 국방부, 정보기관 등에서 파견된 전문 인력으로 파악된다. 파견 직원은 희망에 따라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할 수 있으며, 일부 정무직 임명자들도 정부 내 다른 부처로 이동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이번 구조조정으로 NSC 전체 인력 약 395명 중 4분의 1 이상이 줄어들게 된다. WP는 이번 인력 감축안이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주도 아래 실행됐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달 초 마이크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된 후 보좌관직까지 겸직하고 있다.

NSC는 그간 특정 이슈와 관련한 정책 연구와 대통령 자문 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이번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WP는 트럼프 측근들이 그에게 1975년과 1989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브렌트 스코크로프트의 모델을 따르라고 조언해왔다고 보도했다. 스코크로프트 전 보좌관은 NSC를 소규모 조직으로 유지하면서 대통령에게 사적 자문 기능한 수행한 인물이다.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NSC 비서실장을 지낸 알렉산더 그레이는 최근 기고문에서 “행정 인력을 제외하면 NSC의 정책 인력을 아이젠하워 정부 수준인 60명 규모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47년 설치된 NSC는 점차 몸집을 불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인 2010년 370명까지 늘어났고, 조 바이든 정부 말인 올해 1월에는 300명 규모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올해 1월 파견 공무원 160명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원소속기관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스타일을 고려하면 NSC를 슬림화하는 구조조정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이번 조직 축소가 NSC 고유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NSC는 정부내 의견 불일치를 조율하거나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내릴 때 적절한 조언으로 제동을 거는 기능을 해왔다.

AP는 “이번 움직임으로 중요한 외교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무부와 국방부의 조언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감에 의존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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