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eBook 역사 한 눈에 본다

교보문고, 5월말까지 광화문점 삼환재서 전시
'우리는 eBook으로 밥 먹고 산다' 강연 개최
  • 등록 2015-05-18 오전 10:41:48

    수정 2015-05-18 오후 5:40:30

교보문고는 대한민국 eBook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더 히스토리 오브 더 케이이북(The history of the K-eBook)’라는 기획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회가 열리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삼환재 모습(사진=교보문고).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민국 eBook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광화문점 삼환재에서 ‘더 히스토리 오브 더 케이이북(The history of the K-eBook)’ 기획전시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eBook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전시와 다양한 eBook 콘텐츠와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eBook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라인 형식의 전시물이 전시된다. 그간 출시된 eBook 전용 단말기를 한 자리에 전시해 K-eBook의 현주소를 경험할 수 있다. 아울러 소설과 문학전집, 만화, 여행서, 그림책 등 eBook으로 출시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 ‘우리는 eBook으로 밥 먹고 산다’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웹 소설가와 디지털콘텐츠 기획자, 교보문고 디지털사업단 전문가 및 전자책 업체 대표 등 eBook 생태계 종사자들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콘텐츠 제작에서 기획, 유통과 창업에 이르기까지 eBook 업계에서 ‘밥 먹고 살 수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웹소설이나 웹툰, eBook 출판과 eBook 관련 창업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 층에게는 eBook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한편, 1971년 미국의 ‘구텐베르크 프로젝트(Project Gutenberg)’에서 시작된 eBook은 1990년대 초반 PC 통신의 대중화와 시디롬(CD-ROM) 등의 하드웨어 보급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해졌다. 1990년 후반 들어서는 전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으로 eBook을 판매했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많은 신규 업체들과 기존의 인터넷 서점들이 eBook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아마존 ‘킨들(Kindle)’ 전용 단말기와 서비스가 소개되면서 많은 업체들에서 eBook 전용 단말기 등이 쏟아져 나왔다. 다만 2008년 많은 출판사들의 주도 하에 시작됐던 북토피아가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수 많은 업체들의 도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eBook 산업은 개별 기업의 흥망만을 거듭한 채 여전히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다.

1992년 광화문점 개편 당시부터 ‘멀티미디어 전문도서’ 코너를 개설할 정도로 eBook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교보문고는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회원제 eBook 대여서비스 ‘샘(sam)’을 전용 단말기와 함께 공개했다. 현재 sam은 총 6만 여명의 회원이 경험했다.

교보문고 디지털사업단 안병현 단장은 “이번 전시회는 독자들과 관계자들에게 eBook 생태계의 과거와 현재를 정리해 보게 하는 최초의 행사”하면서 “eBook 산업의 역사를 갈무리 하고 미래 먹거리를 함께 모색해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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