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과학자 네트워크 ‘클리마미터’는 26일 한국과 일본에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2025년 3월 일본·한국 산불은 인간이 주도한 기후변화로 강화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일본 이마바리시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300헥타르 이상이 탄 상황이다.
연구진은 지난 21∼23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산불이 건조한 토양과 강풍,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이 지속돼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춥고 습한 겨울에서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으로 변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결과적으로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연구진은 이번 산불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 지구온난화가 심화할 경우 더욱 강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엘니뇨 등 자연적인 기후 요인의 경우 부차적이고,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가 이런 상황의 주된 요인이라 평가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다비데 파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몇 주간 동아시아에는 기록적인 강설과 수십년 만의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다”며 “기후변화는 단순히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여러 극단 상황을 증폭시켜 이 지역에 불과 얼음으로 인한 재난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클라마미터의 이번 분석은 유럽연합(EU)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분석 전문과 사용된 방법론에 대한 설명은 클리마미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