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스펙터클 극대화"…창작진이 말하는 英입성 '위대한 개츠비'

런던 콜리세움 극장서 웨스트엔드 공연 돌입
화려한 무대서 원작 소설 기반 스토리 펼쳐
  • 등록 2025-04-26 오후 4:46:01

    수정 2025-04-26 오후 4:46:01

[런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시청각 스펙터클을 극대화한 뮤지컬.”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사진=오디컴퍼니, ⓒJohan Persson)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연출가인 마크 브루니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작품의 특징을 이 같이 짚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1925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절정의 호황기를 누린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4월 먼저 개막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 이어 웨스트엔드 공연 연출을 맡은 마크 브루니는 “이번 공연에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대한 개츠비’ 스토리를 음악을 곁들어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원작 소설이 올해 출간 100주년을 맞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100주년을 기념해 원작에 공연을 바치는 같은 느낌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

작품의 감상 포인트에 관해선 “작품 안에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 속에 던지는 명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100년 전부터 이야기해 온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 키워드로는 ‘화려함’을 꼽았다. 그는 “파티 장면을 최대한 멋지게 만들고 싶었고 화려하고 사치스럽게 꾸민 무대를 어려운 사람들의 그늘과 대비시키려고도 노력했다”며 “신춘수 프로듀서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추구했던 무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과의 차별점에 관해선 “전반적으로 크게 바뀐 부분은 없고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창작진들과의 논의를 통해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이미지가 보다 생생하게 드러나도록 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 창작진과 주연 배우 제이미 무스카토. 왼쪽부터 신춘수 프로듀서, 제이슨 하울랜드, 제이미 무스카토, 마크 부르니, 도미니크 켈리(사진=오디컴퍼니)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프로덕션 공연(사진=오디컴퍼니, ⓒJohan Persson)
함께 자리한 안무가 도미니크 켈리는 “한국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출발한 안무가 세계적으로 성장하게 돼 기쁘다. 100년 전 쓰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엄청난 결과물을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조상님들께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었다는 자부심도 느낀다”고 감격을 표했다.

작곡가 제이슨 하울랜드는 “뉴욕에 이어 런던에서 새로운 공연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이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눈으로 100년 전의 사람들이 어떻게 노래하고 움직였는지를 관찰해보면서 음악을 작업했다”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제이슨 하울랜드는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다수의 K뮤지컬에 편곡자로 참여한 친한파 작곡가다. 지난해에는 창작 초연작 ‘스윙 데이즈’ 작곡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위대한 개츠비’에 한국적 감성이 느껴진다는 반응에 “아주 조금 ‘K바이브’가 있을 수 있다. ‘K바이브’라고 하면, 무대 중앙 앞쪽으로 나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큰 목소리로 노래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할 텐데, 그런 부분이 작품에 여러 번 나온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 나서 제작을 진두지휘한 ‘위대한 개츠비’ 웨스트엔드 공연은 24일 2300석 규모 콜리세움 극장에서 본 공연에 돌입했다. 개막에 앞서 11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프리뷰 공연 티켓은 전석 매진됐다. 공연은 오는 9월 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리미티드 런으로 진행한다. 추후 일정은 논의 중에 있다.

오는 7월에는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한국 공연도 예정돼 있다. 서울 프로덕션을 따로 꾸려 영어 버전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신춘수 대표는 “영어 버전으로 제작한 현 버전의 공연을 한국 관객에게도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한국어 버전 공연은 좀 더 시간을 들여 제작한 이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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