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1분기 실적 호조와 신약 파이프라인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반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상인증권은 동아에스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5년 동안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지만, 올해부터 연구개발(R&D)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과 기술수출 가능성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169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853.8% 증가한 수치다. 연구원은 “그로트로핀 매출 성장과 박카스의 해외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2분기에는 도입상품인 자큐보의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라 올해 R&D 비용은 약 12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전망이지만, 내년부터는 이뮬도사의 본격적인 로열티 유입과 자큐보 매출 증가(2025년 300억원→2026년 800억원)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R&D 비용 비중이 축소되면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임상 1a상에서 위고비, 젭바운드 등 경쟁 약물 대비 4주차에 부작용 없이 평균 4%의 감량 효과를 보였고, 2분기 중 용량을 높인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발표될 경우 향후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동아에스티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7336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으로 각각 14.5%, 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매출 8306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으로 이익 개선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