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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현대카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애플페이 결제 금액은 8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카드 전체 결제 금액의 1.5% 수준이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2023년 당시 1% 안팎 수준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에 그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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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업종별 가맹점 현황 자료를 보면 애플페이는 편의점·카페·마트 등 생활밀착 업종에서는 60% 이상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가맹점 기준 이용 가능 비중은 2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소형 가맹점 보급률은 6% 수준에 불과했다. 병원·학원·중소형 음식점 등 주요 소비 업종에서는 여전히 사용 가능한 단말기가 많지 않다는 의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편의점이나 카페처럼 빠른 결제가 필요한 곳에서는 확실히 선호도가 높다”면서도 “다만 국내 전체 카드 소비 구조를 바꿀 정도의 인프라 확대는 아직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결제 인프라 구조 자체가 애플페이 확산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페이는 NFC 기반 EMV 컨택리스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국내 카드 결제 시장은 여전히 MST·IC 중심 구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기존 카드 단말기로도 대부분 결제가 가능하지만 애플페이는 EMV 컨택리스 지원 단말기가 있어야만 사용 가능하다.
이런 차이로 실제 현대카드 내에서도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격차는 결제 비중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의 삼성페이는 결제 금액 비중 6~7%, 결제 건수 비중 11~12%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페이와 비교하면 결제 금액 기준 약 4~5배, 건수 기준으로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삼성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의 주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은 반면 애플페이는 일부 생활밀착 업종 중심의 보조 결제 수단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애플도 내고 삼성도 내나”…수수료 부담까지 겹쳐 도입 ‘주춤’
특히 카드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자체 수수료 부담보다 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가능성을 더 큰 변수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 확산과 맞물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페이 결제 비중은 현대카드 기준 1%대 수준이지만 삼성페이는 결제 금액 비중이 6~7%에 달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카드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수 있다.
금융감독원 역시 카드사들을 소집해 삼성페이 수수료 관련 동향을 공유받고 소비자 비용 전가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삼성페이가 사실상 ‘공공재에 가깝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애플페이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삼성페이까지 유료화될 가능성을 함께 볼 수밖에 없다”며 “결국 양쪽 플랫폼에 동시에 비용을 내는 구조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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