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욕조에서"…트럼프 없고 클린턴만 있는 ‘엡스타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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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 수십만 수사 문건 공개 시작
'엡스타인 사진' 트럼프보다 클린턴에 초점
클린턴 측 "초점 돌리려는 술수"
  • 등록 2025-12-20 오후 4:23:05

    수정 2025-12-20 오후 4:23:05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관련 문서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는 반면에,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들과 친밀하게 교류하는 사진들이 대거 공개됐다.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의 클린턴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미 연방법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만 건에 달하는 엡스타인 수사 문건 공개를 시작했다. 지난 11월 상·하원이 만장일치 수준으로 가결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엡스타인과 관련한 여러 수사의 증거와 공화당이 오랫동안 공격해 온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들이 다수 포함됐다.

공개된 사진들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과거 연인이자 성범죄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얼굴이 가려진 한 여성의 허리 쪽에 팔을 두른 채 친밀한 자세로 앉아 있다.

또 한 여성과는 욕조에 함께 들어가 있는 모습도 사진에 담겼다. 이외에도 클린턴이 마이클 잭슨, 믹 재거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법무부는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온수 욕조 사진 중에서 얼굴이 가려진 사람은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라고 밝혔다.

반면 이날 공개된 자료에서는 엡스타인과 1990년대부터 200년대 초반까지 친밀히 교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나 문서는 거의 없었다.

클린턴 측은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리는 비난 여론을 회피하려고 클린턴을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클린턴 측 앤젤 우레나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20년도 넘은 흐릿한 사진을 얼마든지 공개할 수는 있겠지만 이 사안은 빌 클린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클린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자신들을 보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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