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 하락…미국 재무부 만기별 QRA 주시[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4bp 하락
미 12월 Jolts 구인인원 예상치 하회
국고채 10·30년 스프레드 역전 확대
채권 대차잔고, 3거래일 연속 감소
  • 등록 2025-02-05 오전 8:17:10

    수정 2025-02-05 오전 8:17:1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으로 134조원대에 안착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재무부 만기별 분기발행계획(QRA)이 발표된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내린 4.51%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4.21%를 기록했다.

미국 12월 Jolts 구인인원은 760만건으로 집계, 시장 예상치인 800만건을 하회했다. 또한 상향 조정된 11월 수치 816만건도 밑돈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신중한 인하 기조도 이어졌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 결정에 대해 “선제적일 필요가 없다”면서 “천천히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3월 동결 가능성은 84.5%를, 5월 인하 가능성은 69.1%로 집계됐다. 선물시장의 인하 예상 시점이 6월에서 5월로 한 달 정도 앞당겨진 셈이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이 예상된다. 이날 장 중에는 2조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구간별로 차별화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6.3bp서 26.0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1.3bp서 마이너스 13.2bp로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지난달 9일 이래 최저치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 7826억원 줄어든 134조 6551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8년 국고채 대차가 1조 398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6년 국고채 대차가 100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재무부 만기별 QRA가 발표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QRA는 쿠폰 발행 규모가 확대되지는 않는 가운데 포워드 가이던스 격인 ‘향후 몇 분기 동안 발행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문구가 일부 수정될 것”이라면서도 “1월 고용지표는 LA 화재로 인한 일자리 감소효과가 예상보다 작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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