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응급실까지 가는 석회성건염... 비수술로도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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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 과장
  • 등록 2025-05-19 오전 10:47:39

    수정 2025-05-19 오전 10:47:39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 과장 ] 특별한 증상 없이 하루 아침에 갑작스러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다. 특히 통증이 새벽에 심해져 응급실까지 내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석회성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힘줄에 석회(칼슘)가 축적되는 질환으로 신체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어깨에 흔히 나타난다. 어깨 관절을 둘러싼 4개의 근육 힘줄인 회전근개에 석회가 서서히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복적인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한 힘줄 세포의 괴사, 미세 혈류의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지는데 각 단계에 따라 통증의 양상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 과장
△ 석회가 힘줄에 침착 되기 시작하는 형성기

이 단계는 석회가 힘줄에 서서히 축적되기 시작하는 시기로, 특별히 자각할만한 증상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 간혹 어깨에 뻐근함이나 움직일 때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나 통증은 비교적 가벼운 편이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 석회가 형성돼 자리를 잡는 휴지기

석회가 힘줄에 어느 정도 축적된 상태로, 더 이상 변화 없이 머물러 있는 시기를 말한다. 석회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주변 조직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팔을 특정 각도로 들거나 움직일 때 불편함이나 통증이 느껴진다.

△ 석회가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흡수기

석회가 서서히 분해되어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면서 염증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로, 석회성건염 중 가장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날카로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며 특히 새벽 시간대에 통증이 심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아픈 상태가 지속된다. 이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이 시기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석회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가장 기본적인 단순방사선(X-ray) 촬영을 통해 석회의 크기, 모양,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석회가 막 침착 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라면 단순방사선 검사만으로는 석회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음파나 MRI 촬영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 석회성건염의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나 소염제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데, 물리치료 중에서도 체외충격파는 석회 물질을 작게 부수는데 특히 효과가 있다. 특히 치료 시간도 짧고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반복되는 석회성건염, 크기가 큰 석회성건염, 유병기간이 긴 석회성건염 등은 수술이 필요한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화면을 보면서 힘줄 내 석회가 쌓인 부위를 제거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석회성건염을 방치하는 경우에는 회전근개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수술의 적절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석회성건염은 치료 시점과 방법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 오래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건강한 어깨 회복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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