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불패·동탄 반도체 다 비켜"…집값 불뿜은 뜻밖의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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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묶이자 분당이 날았다…최근 1년 아파트값 상승 1위
직방 시세 분석, 분당 29.5% 전국 최고 상승률
대출·세제 규제에 강남 둔화, 비강남·경기 갈아타기
15억 이하 실수요에 동탄·성북 거래량도 급증
  • 등록 2026-09-07 오전 8:12:04

    수정 2026-09-07 오전 1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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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세 부담이 서울 고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강남권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한 반면, 15억 원 이하 비중이 높고 접근성이 뛰어난 비강남권과 경기 주요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쏠리는 양상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시세를 분석한 결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29.5% 상승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분당은 재건축·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야탑동·서현동·구미동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광명시(28.4%), 서울 동작구(25.3%), 경기 용인시 수지구(24.8%), 서울 광진구(23.8%), 경기 하남시(22.8%), 서울 성동구(22.6%), 서울 성북구(22.4%), 경기 화성시 동탄구(21.4%), 서울 송파구(17.7%) 순으로 집계됐다. 상승률 상위 10곳은 서울 5곳, 경기 5곳으로 모두 수도권이 독식했다.

직전 1년과 비교하면 시장의 판도가 크게 뒤바뀌었다. 과거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던 서울 강남구(22.6%→6.8%)와 서초구(19.3%→8.0%)는 1년 새 상승폭이 급감했다. 반면 서울 동작구(12.7%→25.3%)와 성동구(15.6%→22.6%)는 상승폭이 두 배 안팎으로 확대됐고, 성북구(4.6%→22.4%)와 광진구(12.0%→23.8%)는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경기 지역의 반등도 거셌다. 분당구는 직전 1년 10.6%에서 최근 1년 29.5%로 수직 상승했고, 철산동 재건축 대단지가 견인한 광명시 역시 3.8%에서 28.4%로 폭등했다. 직전 1년 상승률이 0.8~6.4%에 그쳤던 하남·용인 수지·화성 동탄도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량 역시 엇갈렸다. 화성 동탄의 실거래 건수가 115.0% 폭증한 것을 비롯해 성북(33.0%), 광명(24.4%), 하남(18.1%), 용인 수지(13.6%) 등 신규 상위권 진입 지역의 매매가 활발했다. 반면 과천(-55.9%), 강남(-28.6%), 서초(-26.9%) 등 기존 고가 지역의 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었다.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초고가 주택 보유세 강화 등 고가 주택 중심의 규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상위권에 오른 분당·광명·동작·수지 등 역시 규제지역이지만, 강남권보다 15억 원 초과 주택 비중이 낮아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하고 입지 여건이 우수해 대체 수요가 집중됐다는 평가다.

직방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시장은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과 초고가 주택 세 부담 강화가 매수세를 제약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른 실수요 유입이 여전한 만큼, 지역과 가격대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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