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변호인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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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에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는 없지만, 의원들과 당직자들의 ‘더불어’ 공작은 확실히 존재했다”며 “제2의 김대업과 제2의 태블릿PC로 사기 탄핵을 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전날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계엄 직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회유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김 단장은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최한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민주당 전문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6일 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이 특전사를 항의방문 형식으로 찾아가 곽 전 사령관과 인터뷰했을 때도 예상 질문지를 미리 줬고, 답변도 함께 준비했다고도 밝혔다.
김 단장은 “당시 민주당 의원들만 오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 반대했지만, 사령관은 오늘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며 “김병주 의원이 말한 예상 질문을 가지고 함께 답변서를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법률 대리인단은 또 “김현태 단장의 진술 중 ‘마치 저희를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라는 부분은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이용하려 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대통령을 끌어내려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게 한 죄, 증인들을 회유하고 위증을 교사한 죄, 국민을 현혹한 죄, 민주당은 이제 국민 앞에 자백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의 접촉이 비교적 적었던 곽종근 전 사령관에 대한 회유와 조작이 이 정도로 심각하다면, 계엄 당일부터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 받았고 5개의 메모가 등장하는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해서는 도대체 어떠한 배후의 사정이 있을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