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현대건설 매각건은 기존 M&A 사례와 비교했을 때 몇가지 특이 사항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채권단이 원칙 없이 흔들리고 있고, 정치권과 금융감독 당국 등 `사공`이 너무 많다는 것이 이같은 `잡음`이 흘러나오게 된 배경이다.
◇ 악수해놓고 뒤늦게 "이의있습니다!"
일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뒤늦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이것이 `미비하다`면서 양해각서를 해지하려는 것이 문제로 꼽힌다.
이는 채권단이 너무 빨리 일을 진행시킨데서 촉발됐다. 채권단은 입찰제안서 마감 하루만에 현대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제출서류에는 당초 대출계약서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채권단은 심사 과정에서 현대그룹의 1조2000억원 대출금을 인지했지만, 단순 감점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서둘러 `현금화`하려는 욕심에 일을 그르친 것이다. 뒤늦게 프랑스 나티시스은행과의 대출 조건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며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현대그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그룹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채권단을 상대로 양해각서(MOU) 해지금지 등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
현대그룹의 이 선택은 `뒤가 켕기는` 채권단을 잠시 멈칫하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채권단은 대출계약서를 요구하다가 다시 `대출계약서에 준하는 자료를 제출해도 된다`고 입장을 바꿔 또 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대그룹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건설 인수에 대한 의욕이 지나쳐 프랑스 법인이 빌리기엔 `벅찬` 1조2000억원을 조달해 의혹을 자초했고, 이것이 국민적 관심사로 커졌음에도 의혹을 해소할 성의있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채권단이 추가로 요구한 법적 구속력 있는 대출계약서나 텀시트를 제출하지 않아 결국 MOU 해지를 추진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현대그룹과의 양해각서를 해지해놓고 현대차그룹과 일을 진행시킬지 여부에 대해 `확답`을 안 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통상 M&A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예비협상대상자와 다시 테이블에 앉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 하지만 채권단은 현대차그룹을 파트너로 맞을 지 여부를 아직 명확하게 하지 않고 있다. 채권단은 추후 법률 검토, 주주협회회를 거쳐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특혜, 불공정 혹은 외압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정부와 현대차그룹의 압력 때문에 자신들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채권단으로서는 곧바로 현대차그룹과 일을 진행시키기엔 이 같은 주장이 부담스럽다.
◇ `사공이 너무 많다`
다른 M&A 사례와 비교했을 때 현대건설 매각건에 유독 `훈수`를 두는 이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이 채권단인 것 같다", "언론을 참 잘 활용하는 것 같다", "막가파식 협박을 일삼는다"는 식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외에도 금융 감독당국, 정치권 등이 `한 마디`씩 걸치고 있다. 앞서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현대그룹이 선정되면 정무위 회의를 열고 국정조사를 열자고 건의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물론 `승자의 저주` 가능성이 적지 않은만큼 감독 당국 역시 기민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다만 너무 잦은 훈수가 되레 M&A를 표류시키고 있다는 지적 역시 유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이러다 이미지 악화될라`..분명한 원칙 세워야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M&A 원칙을 분명하게 세워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잦은 M&A 표류로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의 기업금융팀 관계자는 "`국격 훼손`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부정적인 요인이 있다"면서 "철저하게 론스타 입장에서만 봤을 땐 분명 불만스러울 것이고,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좋지 않은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초 심사때 인수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을 꼼꼼히 파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매각자는 다들 입장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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