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파파!"…교황, 엄지 치켜세우며 37일 만에 퇴원

폐렴으로 즉위 이래 최장 기간 입원 치료
퇴원 전 병원 앞 찾은 신도들 향해 인사
두 달간 재활 치료 지속하며 안정 취해야
찰스 3세 접견 등 예정된 일정 소화 불투명
  • 등록 2025-03-23 오후 9:43:09

    수정 2025-03-23 오후 9:43:09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 입원 치료를 끝내고 37일 만에 신도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진=AP)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하기 직전 휠체어를 타고 10층 발코니로 나왔다.

교황은 신도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병원 앞에 모인 신도 수백여 명은 “비바 파파(Viva Papa, 교황님 만세)”를 외치며 교황의 퇴원을 축하했다. 이후 교황은 병원 의료진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차량으로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갔다.

교황은 지난달 1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입원 후 4차례 호흡곤란을 겪었으나 고비를 넘겼고, 최근 안정을 유지한 채 회복세를 이어왔다. 교황은 병원에서 기도, 휴식, 호흡 및 운동 치료, 업무 등을 병행해왔다. 이 가운데 교황청은 지난 16일에는 입원 후 처음으로 교황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교황이 제멜리 병원 10층 경당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하며 휠체어에 앉아 기도하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AP)
교황은 최근 며칠 동안 산소마스크 없이도 밤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에 의료진은 전날 교황의 퇴원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의료진은 교황이 회복을 위해 최소 두 달간 재활을 병행하며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퇴원 후 대규모 인원을 만나는 일정을 자제해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교황이 퇴원 후에도 경구 약물을 복용하며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알렸다.

교황은 오는 4월 8일 바티칸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접견하고, 같은 달 20일 부활절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료진이 안정을 권고함에 따라 교황의 일정 소화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일정 진행 여부를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인 교황은 2013년 3월 13일 제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올해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즉위 이래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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