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사업 또 키워낸 두산…사업형 지주사의 정석

올해 전자BG 매출 1.6조 넘길 듯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CCL 납품
수요 증가 대비해 생산라인 교체
  • 등록 2025-05-11 오후 5:56:33

    수정 2025-05-11 오후 7:01:18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그룹 관리와 사업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사업형 지주사 ㈜두산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은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및 육성을 통해 수소 연료전지, 드론, 로봇, 배터리 소재 등 다양한 사업을 키워낸 바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전자BG 사업 매출액은 올해 1조 6000억원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40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고공 성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두산 전자BG 사업은 인쇄회로기판(PCB), 첨단 반도체 패키징용 동박적층판(CCL) 등을 생산하는 사업부로, CCL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부품으로 들어가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네트워크보드용 CCL 매출이 늘어나며 올 한 해 영업이익률이 3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전자BG 매출 중 엔비디아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로 알려졌다. ㈜두산은 우선 2027년까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을 예상해 노후화된 저부가 제품 생산라인을 하이엔드용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분당 두산타워.(사진=두산.)
㈜두산은 그룹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체 사업을 영위하며 알짜 사업들을 꾸준히 키워내고 있다. 배터리 소재용 동박 제조업체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도 ㈜두산이 자체 사업으로 육성하다 분사한 회사로, 두산그룹은 솔루스첨단소재를 2020년 무려 7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두산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두산퓨얼셀도 과거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부였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전문 기업으로,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현재 수소·반도체·로봇 등을 핵심 사업으로 점찍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두산밥캣 등 건설기계에 그룹 대부분의 매출이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에는 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간 분할·합병 계획이 무산된 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에 퓨얼셀파워BU 사업을 양도하며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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