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잘 나가는 현대엔지니어링, 오너 리스크 불거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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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해외수주..21.5억달러 237%↑
경영권 매각 등 M&A 리스크 살펴야
  • 등록 2010-12-09 오전 11:43:20

    수정 2010-12-09 오후 1:46:47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9일 11시 1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올 들어 사상최대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예년의 2배를 훌쩍 웃도는 21억5000만달러를 수주한 것. 하지만 모회사인 현대건설 주인찾기가 난항을 겪으며 자회사로 리스크가 전이되는 양상이다.

▲ 해외 수주 현황 (자료:해외건설협회, 단위:백억달러)
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해외수주금액(계약 기준)은 총 21억5300만달러로 전년(6억3900만달러)대비 237%(15억1400만달러)나 급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화공플랜트 진출 등에 힘입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국내외 수주목표를 4조원 수준으로 잡고 있으며, 이중 80%(3조2000억원)를 해외에서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이례적인 사상최대 실적(93억달러)을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올 수주금액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해외수주액은 33억5100만달러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건설사를 포함해 해외 수주 1위에 오른만큼 올해 무리해서 저가수주에 나서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설계 위주에서 해외 EPC(설계·구매·시공)로 수주영역을 넓히며 빠른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구조는 탄탄하다. 6월말 현재 총차입금은 1000만원에 불과하고, 현금성자산은 5000억원을 웃돌아 큰 폭의 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외형확대와 10%를 웃도는 수익성(영업이익률)에 힘입어 창출되는 현금흐름(CF)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06년 219억원에 불과했던 CF는 2008년 918억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1130억원을 웃돌았다. 영업이익률 역시 2006년 7.7%에서 2009년 13.8%로 높아졌고, 지난 상반기에는 14.9%를 기록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재무구조 추이(자료:한기평 단위:억원, %)
이에 따라 지난해 순영업활동 현금흐름(NCF)은 1797억원으로 3년전인 2006년(172억원)보다 10배나 확대됐다. 엔지니어링 산업 특성상 운전자본투자나 자본지출 규모도 크지 않아 대규모 선수금 유입은 NCF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측이 M+W에 현대엔지니어링 경영권 매각을 조건으로 자금 조달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M&A 리스크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 신평사 연구원은 "(M&A 결과에 따라)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매각 등이 추진될 경우 현대건설과의 영업적 관계유지, 재무적인 부분까지 종합해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건설과 기술 등에 있어 공동작업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다른 특이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어 이같은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기평은 지난 9월 현대엔지니어링 평가보고서에서 "해외 EPC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하면서 10억달러 내외의 대형프로젝트로 수주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자본규모 대비 다소 과중한 수준으로 리스크 증가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주인이 결정되면 지지부진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000720) 매각이 결정되기 전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섣불리 상장했다면, 현대건설의 몸집만 키워 매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인사]삼성엔지니어링 임원승진
☞삼성엔지, 수주 호조로 이익 더 늘어난다..`톱픽`-R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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