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외교부는 대면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이는 양국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21일)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春季)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이해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한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측이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문제도 제3자 변제안을 먼저 제시해 일부 해소됐음에도 일 측이 상응하는 호응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올해 역시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기술하고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동원’이라 표현한 교과서들이 검정을 통과했다. 최근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영토·주권전시관을 재개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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