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얼굴 공개한 조민, 父조국 유죄에도 "난 떳떳"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표창장으론 의사 될 수 없어, 점수 충분했다”
“선배들, 의사로서 실력에 ‘자질 충분하다’ 말해”
“의사면허는 사회 기여 수단이지 목표 아니었다”
  • 등록 2023-02-06 오전 10:22:34

    수정 2023-02-06 오후 2:14:3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며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화면 갈무리)
조씨는 6일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4년간 조국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 아버지가 실형을 받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조씨가 출연한 회차는 지난 3일 조 전 장관의 1심 선고 이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 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 한다”며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화면 갈무리)
조씨는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 그래서 조국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4년 전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될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으셨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이 지난 3일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선 “지난 4년간 검찰이나 언론·정치권에서 저희 가족을 다룬 것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 그들의 가족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화면 갈무리)
조씨는 ‘해외에서 의사 생활을 하라는 조언 없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말 많았다”면서도 “도망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신에게 떳떳하다. 친구들과 가족들도 변함없이 있다”며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표창장으로 자격 없는 사람이 의사가 됐다는 주장’을 두고는 “표창장으로 의사가 될 순 없다”며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료, 선배들로부터 들은 의사로서의 실력’에 대해선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피해 주고 싶지 않아서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며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 의료지식을 의료봉사에만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씨는 진행자가 “4년 전 인터뷰 당시 고졸이 된다면 서른, 마흔에라도 의사가 되면 된다”고 말했다고 하자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사법체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그때도 제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10년 과정을 다시 겪으면 된다”고 답했다.

다만 “제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지는 않다”며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 의사면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씨는 지난 4년의 시간을 겪으며 “부족하지 않은 제 환경, 그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았다”며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가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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