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반도체' 김, 美·동남아 넘어 유럽도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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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액 전년대비 3.7% 증가
유럽 내 소비 독일·영국서 스페인·노르웨이 확산
"현지 대형마트 공략…납품 본격화하면서 수요 증가"
  • 등록 2026-04-22 오전 6:00:03

    수정 2026-04-22 오전 6:00:03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북미와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수요가 유럽에서도 치솟고 있다. 유럽 내에서 김 수요의 중심지는 독일, 영국, 프랑스지만 최근 들어 스페인, 벨기에, 노르웨이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김 수출 지원 등을 강화해 관련 수출액을 지난해 11억 3000만달러(약 1조 6600억원)에서 올해 12억 5000만달러(약 1조 8400억원)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 한 마트에 김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1일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김(조미김·마른김) 수출액은 2억 9106만달러(약 428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수출 1위 국가는 미국으로, 20.1% 증가한 6964만달러(약 1026억원)를 기록했다. 이어 태국이 20.4% 늘어난 4111만달러(약 605억원)로 집계됐다. 태국은 지난해 중국, 일본에 이어 4위였지만, 올해 2위로 뛰어올랐다. 3위는 중국으로 28.5% 감소한 3655만달러(약 538억원)다.

올해 1분기 김 수출에서 주목할 대륙은 유럽이다. 유럽 내 김 소비는 대부분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이뤄져왔지만 이번엔 다른 국가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출증가가 이뤄졌다.

독일은 유럽 내 최대 김 소비국가로 올해 1분기 수출액은 396만달러(약 58억원)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벨기에의 경우, 작년 1분기 수출액이 2500달러(약 368만원)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23만달러(약 3억원)로 9144% 폭증했다.

남유럽의 대표 국가인 스페인(2903% 증가), 포르투갈(450%) 등에서도 높은 성장세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노르웨이도 72.4% 치솟는 등 북유럽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김 수출에서 유럽 비중은 약 12%로, 올 초부터 시작된 유럽 전반의 소비 확산은 올해 수출 목표액을 달성하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현지 대형마트 등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유럽 현지 대형마트 위주로 공략을 해왔고, 본격적으로 납품이 시작되면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김 수출 확대를 위해 김 양식장 면적을 확대해 생산량을 늘리고, 마른김 등급제 도입을 통해 품질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른김 등급제는 한우, 한돈처럼 품질별로 등급을 매겨 가격 차별화를 통해 품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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