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세계 자수성가 여성 부호 절반 `싹쓸이`

후룬보고서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20명 중 11명이 중국인"
세계 최고 여성 부호는 장인 주룽제지 회장
  • 등록 2010-10-12 오전 11:27:08

    수정 2010-10-12 오전 11:27:08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세계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중국 여성들의 육아 부담이 다른 나라 여성에 비해 비교적 낮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중국 부자들의 순위를 집계하는 후룬 보고서를 인용,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가운데 최상위 3명을 포함한 11명이 중국인이라고 보도했다.

▲ 장인 주룽제지 회장(출처 : 차이나데일리)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여성 부호는 중국 최대 재생 용지 생산업체인 주룽제지의 장인 회장이 올랐다. 올해 53세인 장 회장은 56억달러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올해 46세의 우야준 롱포 프로퍼티 회장이 41억달러로 2위, 69세의 천리화 푸후아 인터내셔널 회장이 40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인이 아닌 여성 부호 가운데는 여성 의류업체 자라의 로살리아 메라 대표가 35억달러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갭(Gap) 창업주인 도리스 피셔와 베네통의 길리아나 베네통이 각각 8위와 1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TV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23억달러로 9위에 올랐다. 

중국 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의 난다니 린튼은 중국 여성들의 부상은 중국의 정치·사회적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오쩌둥이 `하늘의 반쪽은 여성이 떠받친다(婦女頂半邊天)`고 언급한 뒤 중국의 모든 여성들은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경우 양육비용이 저렴하거나 무상일 뿐 아니라 이같은 방식에 대한 비난이 없다는 것도 중국 여성들의 부상을 가능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의 워크 라이프 정책 센터(CWLP)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야심찬 여성들이기도 하다. CWLP 조사에서 최고 지위에 오르고 싶다고 답한 여성의 숫자는 중국의 경우 76%를 기록, 미국의 52%를 대폭 웃돌았다.

CWLP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 국가들의 일하는 엄마들은 육아문제에 있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더 기댈 곳이 많기 때문에 더 높은 목표를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당 평균 71시간 근무를 하는 중국 여성들은 저렴한 양육비용이 필수적이고, 1가구 1자녀 정책을 시행하는 중국에서는 보통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손자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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