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에서 낙찰된 아파트 1채당 입찰경쟁률이 ‘8대1’을 넘어섰다.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6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경매에서 낙찰된 아파트 1422채에는 모두 1만1387명이 몰려 평균 응찰자수가 8.01명에 달했다. 평균응찰자수가 8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1년 1월 7.46명이었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지난달 입찰경쟁률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응찰자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넉달 연속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아파트경매 진행횟수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줄었는데 사려는 손님은 많아졌다는 얘기다.
전국의 월별 경매 응찰자수는 지난해 11월 1만385명, 12월 1만922명, 올해 1월 1만940명, 2월 1만138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하지만 경매진행횟수는 지난해 12월 5343회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1월 2988회로 반토막이 나는 등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경매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입찰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현재 시세와 실거래가, 경매낙찰 통계 등을 잘 살펴 적절한 입찰가를 산출해야 지나친 고가낙찰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