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에서도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동 전선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군사적 자산을 동원하며 대응에 나섰다.
 | 13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 이란은 13일 밤과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공격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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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야히엘 레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이 이날 세 차례에 걸쳐 총 150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 여성 1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텔아비브 동남쪽 라마트간 지역에서 파편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터 대사는 “이란은 2000기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공격도 가능하다”라며 “이스라엘은 이란 국민이 아닌 핵무장을 시도하는 정권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자국 핵시설과 군부를 선제 공격했다”며 정당한 자위권을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3일 오전 이란 핵시설 및 핵심 인물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이란 공군 기지와 미사일 발사대 등을 재차 타격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번 공격으로 지금까지 78명이 사망했고 320명 이상이 부상했다”며 “대다수가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국제 사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미국은 해군의 주요 구축함을 전방 배치하고 공군은 경계 태세를 상향 조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상황에 따라 이스라엘 방어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며 유럽 차원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